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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활을 만나려면
고요에 잠겨 부활을 본다
정말 오감으로 느끼기에
결코 쉽지 않음이 부활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것인가
안 된다 부활을 포기하다니
그럼 뭘 어떻게 한담
진짜 고요로 들어간다
그랬더니 뭔가가 보인다
옹달샘이다 고요 자체다
퐁퐁 올라오는 것이
천상의 예술이라고나 할까
말 그대로 신비 그 자체다
이래서 포기할 수 없음이
그분의 부활인가 보다
뭔가 더 궁금 해 진다
라자로의 소생은 알겠는데
그럼 그분의 부활은
도대체 어떻게 이뤄지는가
그건 분명 초월의 극치다
산 사람이 어떻게 초월하나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된다
포기 하는 순간 끝이다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누군들 그걸 못 보겠는가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자
그랬더니 뭔가 또 보인다
또 무엇이 보였단 말인가
역시 옹달샘이다
아주 은은하게 적시는
그런 작지만 강한 옹달샘
어느새 마음을 적시더니
빙신처럼 다 도망친 제자들
그들의 죽은 의식을 깨는
쇠망치 같은 그런 힘이
부활이라는 걸 알게 된다
부활의 맛을 알고 나니
뭔가 더욱더 궁금 해 진다
진짜 그분의 부활
그럼 그건 뭐란 말인가
그 부활의 끝을 보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요한 밤에 물어 본다
달과 별과 바람과 고요
그 자체에게 물어 본다
그들은 고요히 답 한다
밤 새워 그분 무덤가
그곳을 끝까지 지켜라
그럼 동틀 녘에 그분의 부활
그것을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네가 본 부활은
언어로 설명 불가할 것이다
그건 영의 세계이고
초월적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냥 본 것을 고이 간직하라
그걸 살아내면 그것이 부활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