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순종이 주는 참 자유             

그분은 신원에 대해서 말한다
내가 사람이면 사람답게 
내가 호랑이면 호랑이답게
사는 것이 진리라는 것이다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이 있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다
자기가 살기 위해 범인 척하는
그런 모습을 말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여우가 범이 된다
어불성설임에 틀림이 없다
한번 기지를 발휘해서
범을 뒤따라오게 함으로 해서
뒤에 있는 범을 통해 자기가
마치 숲속의 왕인 척 하는데
그건 척이고 그냥 사기이다
해서 하늘 아래 그 누구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뜻이다
동물계에서도 질서가 확실한데
우주의 질서야 어떻겠는가
아무리 지구가 아름답다 해도
우주와 비교를 할 수 없고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 해도
그분 앞에선 그냥 머리 숙인다
그래서 우린 절대불변 앞에서
아주 겸손한 사람이 돼라
간혹 주종의 관계가 바뀌어
아주 당혹스럽기는 하다
세상이 하도 빨리 흐르다 보니
어제의 부장이 이사로
어제의 사장이 아무 것도 아닌
그런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의 섭리..
해서 우리는 그분 앞에
무조건 겸손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분이 아닌 이상 세월 앞에
장사는 아무도 없는 법
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며 그분께서 벗으로 불러주시길..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