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공동체(9/7화)

 

이제 본궤도에 오른 그분

산중 기도 중에 삼매경에

그 안에서 공동체를 본다

단박에 들어오는 구성원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싶다

당신하고는 거리가 먼 이들

글쎄 저들이 따를 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들의 착각이다

그저 똑똑하고 좀 있다고

뭐든지 잘할 것 같지만

영적인 세계는 좀 다르다

이것을 처음부터 드러내신다

세속의 눈으로 보면 오합지졸

그러나 하나하나 뜯어 보면

그분의 참 진리가 보인다

당신의 뜻을 순수히 따를

그런 순수한 사람들의 모임

이로써 12의 기초공동체가 

핵심 중의 핵심으로 뜬다 

처음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당신으로부터 훈련을 받으니

나날이 새로워짐을 본다 

당신 스스로 뿌듯하면서도

어떤 때는 영 아님을 본다

그럴수록 힘을 더 내시는 그분

내 눈이 절대로 그르지 않아

허나 12중에 하나는 아니다

그것도 하늘이 가까워지는

그때 본색을 드러내니 원 참

해서 아무리 난다 긴다 해도

아닌 건 아니라며 확인 사살 후

미련 없이 포기하시면서 

그래 가고 싶으면 가라

이 말씀이 뭔지 잘 보라

하늘은 자기 맘대로 하는 인간은

절대로 잡지 않는다는 것을.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