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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체험의 소중함(2/6일)
어떻게 이렇게 신비로울까
밤새 한 마리도 못 잡은
물고기를 그물이 찢어지게
잡았다니 이게 정말 현실일까
그것도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
그대로 따라 했을 뿐인데
아니 그럼 그분은 신인가
호수 속의 네비게이션인가
그럼 몇천 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존재자를 확인하는
그런 순간이 아닌가 싶어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 어부 시몬의 모습
참으로 신기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속마음을 다 들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다
아니 당신은 목수 주제에
뱃놈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그래도 된다는 말인가요
근데 저분의 포즈를 보니
감히 한마디 했다 한들
전혀 안 먹힐 그런 기세다
그래 호수에 그물을 내리니
이걸 어쩐담! 촉이 다르다
이미 머릿속이 복잡해 진다
이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분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게 바로 신비체험이다
나는 무엇으로 신비체험을
할 수 있었는가를 보라
성인들은 이 신비체험에서
그분을 평생 깊게 따르는
영성을 맛볼 수 있었기에
하느님 나라까지 따라갔다
이게 바로 무한한 은총이다
이걸 위해 우린 매진한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