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진리(4/7목)

 

초월자의 모습을 유한계에서

답을 얻으려 하니 좀 그렇다

물론 쉰 살이 안 된 사람이

아브라함을 보았다 하고 있고

온 세상을 다 갔다 왔고

세상 끝이 아니라 천국까지도

다 섭렵하고 있음을 논하니 

한계 지워진 세상에 사는 

이로써는 어떻게 방법이 없다

실용주의자와 초월주의자들의

대화라고나 할까 참 난해하다

결국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시는 그분의 그 깊은 곳

그곳이 어디이고 무엇인지를

깊게 깨달으려는 의지가 발동

되길 간절히 원해도 부족한데

그냥 그분이 뜬구름 잡는 그런

인물이라고 보고 몰아붙이니

계속 대화가 겉돌고 있다

이럴 땐 있는 그대로를 보라

적어도 그분의 동선을 보라

그분이 행했던 것들을 인정

하는 순간에 대화는 풀리는데

그것을 왜 거부하고 있는가

여기에서 일상의 삶의 모습

바로 내가 거부당하고 실패한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본다

우리는 내 것만을 주장한다

거기엔 그 이상의 대화는 없다

일방적인 논리로 끝이 날 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재삼재사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 사유를 초월하는 

그런 대화가 보일 때는 더더욱

아주 깊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 안에 심오한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