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수레바퀴(4/16토)

 

꿈인가 생시인가

뭔가가 용솟음쳐 오른다

전엔 하늘의 별 하나가

아주 신비롭게 움직여서

이렇게 세상을 바꾸더니

이번엔 부활이라는 별이

대단한 빛을 발하더니

죽은 사람을 스스로 살려

생과 사의 삶의 질의 차

그것이 무엇인지를 분명

깨닫게 하고는 올라갔다 

그분은 왔다 확실히 갔다

근데 그 자리가 신비롭다

그렇게 좋아라 죽어라

따라다니던 그분이었는데

무참히 떠나는 것을 본

그들은 실망해서 그랬을까

아님 너무 무서워 그랬나

한순간에 티끌 하나도 없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관계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아니면 사건 앞에 어쩔 수 

없는 그런 인간의 한계인가

어떻게 그렇게 큰 존재가

마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그것처럼 없어질 수 있나

근데 지나고 나서 이야기지만

그렇게 완전히 바숴져야 만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음

이것이 부활의 참 기회란다

더 이상 기회가 필요 없다면

그 사람에겐 무엇이 남을까

그래서일까 그분은 지금도

그 어두컴컴한 바위 굴에서

부활의 새 희망의 역사를

한올 한올 엮어 올리고 있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