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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있는 말(8/5금)
나는 것도 한 번이지만
죽는 것 또한 한 번이다
그래서 연연할 필요없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몸
그런데도 잘 안 되는 것이
바로 이 죽음의 영역이니
오늘도 참 공부를 할 수밖에
나보다 먼저 간 사람들을
하나 둘 셋 떠올려 본다
특히 젊은 날에 간 사람들
그땐 무척 슬퍼보였지만
지금은 안 그런 이유가 뭘까
시간의 초월이 뭔지를 알 듯
뭔가 확 다가오는 것이 있다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느냐
그만큼 목숨이 소중함이다
허나 이 목숨도 뭘 위해 있나
찬찬히 쪼개어 나눠보면 글쎄
다 헛되고 헛됨을 알게 한다
그래도 은총으로 주어진 삶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들 때
그분도 하늘에서 좋아하신다
이것만 없다면 뭐 막살겠지
그래서 아무리 초라한 삶도
그분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이미 거룩한 삶으로 전환됨
그것이 뭔지를 알게 한다
문제는 그분이 가신 길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우선 당신 따르기를 원한다면
자기를 확실하게 버리라 하시고
또 그 어려운 십자가를 지고
그것도 충실히 따르라 하신다
또 목숨을 위해 아등바등하는
그것도 다 버리라고 하신다
왜 인명은 재천이니까 말이다
뼈 있는 그분 말씀을 마음에 새겨라.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