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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하늘의 꽃(8/15월)
오름은 좋은 것 참 좋은 것
한라산에만 올라도 좋은데
하늘에 오름은 얼마나 좋겠나
근데 오르는 그 과정을 보면
특히나 설산을 오르라 하면
쉽게 네 하고 답이 나올까
근데 그보다 더한 고난의 길
그것을 군소리 하나 없이
잠시 곰곰이 생각한 뒤에는
미련 없이 그분의 길을 따라
영적 잉태가 뭔지 모르면서도
대답부터 하고 묵묵히 따른다
그래서일까 인자하신 엘리사벳
어른이면서도 말씀을 낮추신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어떻게
저게 오실 수 있으십니까’
이런 대화는 영적 대화가 아니면
도저히 불가능한 천상 대화이다
이뿐인가 나자렛에서 베틀레헴
만삭의 몸으로 100Km의 이동
방도 없어 마구간에서의 출산
여물통을 침대로 삼아야 하는..
이것까지도 다 좋은데 이건 또
아니 어떻게 전쟁도 아닌데
이집트에까지 피난을 가라니
열사의 나라에 끝없는 사막
그길로 피난을 가라시는 꿈
하늘이 주는 명령에 군소리 없이
그 먼 이국을 향해 떠났다
그렇게 먼 길을 돌아 돌아와
한 3년 하늘을 날 듯 살다가
마지막엔 찢기는 골고타의 십자가
그곳에 모든 것을 다 묻었다
그 고난의 역사에 화답하듯이
오늘 하늘의 꽃이 되라고
승천으로 하늘 문을 열어주셨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