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청했는가(9/11일)

 

인간의 관계가 끈끈하듯이

그분과의 관계 또한 끈끈하다

관계와 유대를 잘 맺느냐

그 여하에 따라 내 삶의 질

이것이 차원을 분명 달리한다

오늘 세 말씀에 나오는 분들

모세와 바오로 사도와 예수님

모세는 확실하게 하늘과 인간

그 사이를 분명하게 개선한다

이때 나의 인격의 포지션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리더가 어떤 영성의 수준에서

하느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백성의 동선 또한 완전 다르다

물론 모세가 완전할 순 없다

그러기에 나름 틈이 생긴다

그러나 대단한 영적 리더이다

누가 그런 위치에까지 오를까

그 난해한 출애굽의 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나 

그건 하늘의 뜻을 따르는 순명

그것이 확실하기에 가능했다

거기다가 뭔가 잘 안 풀릴 땐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의 축복

그것을 봐서라도 진노를 푸시고

그 진노를 축복으로 바꾸시라고

정성을 다해 간청했던 것이다

나는 어려울 때 이 정도로

간절하게 그분을 향해 울었나

또 깊숙이 통회하고 간구했던가

이쯤에서 그분을 바라본다

그분은 사람으로 할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을 행할 뿐 아니라

안 되면 하늘로 올라갈 기세로

모세와 엘리야가 내려오도록

아버지께 청하고 또 청했다

그리고 그분들과 모든 걸 상의했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