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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럴 수도 있는가(9/18일)
불의한 집사를 바라본다
아무리 봐도 큰 삥땅을 쳤다
근데 어떻게 주인은 그걸 보고
칭찬을 할 수가 있을까
자신의 작은 비리를 발견하고
목을 자르려 하자 궁여지책으로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이라지만
더 큰 부조리를 저지르는데
그냥 눈감는 것도 아니고
칭찬을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럼 불의 정의 공정 등
이런 것은 물 건너갔는가
분명 그건 아닐 것이다
그분은 말했다 영리한 대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그가 배운 것은 회계에
더 나아가 분식 회계이다
근데 일단은 자신의 이익보다
소작농들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했다는 영역이 있음이다
현대판으로 생각을 한다면
2차 3차 밴드의 하청업자
그들의 고충을 배려한 것이다
자기들은 계약을 했을 뿐인데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다
그러나 4차 밴드의 경우
임금 따먹기도 힘든 세상이다
땅 주인인 하느님 입장에서는
세상의 백성들이 골고루 나눠
배곯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저렇게 독식을 하고 있는데
누구 하나 해결 못 해 전전긍긍
근데 저렇게 배분을 잘하는
그런 약삭빠른 집사가 나왔으니
그분 입장에선 칭찬할 만도 하다
해서 하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다르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