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의 일치(10/17화)

 

하나를 이룬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신비이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기에

그것을 이루면 다 이룬다

그분은 사람을 볼 때 순수

그것이 어디까지 있는가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계셨다

해서 겉으로 들어나는 것

그것을 통해 속의 순수 

그게 어디까지 인가를 봤다

오늘도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들이 초대를 한 자리지만

그분은 거침없이 설파했다

초대에 맛있는 음식 등

다 좋지만 그 헛소리가 영

맘에 안 드시는 끝에 한 말씀

손을 왜 안 씻느냐고 하는데

평소 씻을 물이 없기에 

이미 몸에 밴 습관이고 

또 안 씻어도 큰 탈이 없어

물론 씻으면 참 좋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겉이 깨끗한 것도 좋지만

진짜는 속이 중요하거든

거기다가 둘이 하나가 된다면

세상 더 바랄 것이 없지 뭐

그분 눈에 그들의 형식주의

그리고 올바르지 못한 삶에

남을 등쳐먹는 것까지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니 잔소리 아닌 잔소리

해서 속에 있는 허물을 씻으면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는 걸

한 키에 다 설파하신다

그러면 그 순수하고 깨끗한 맘

거기서 자비와 자선의 향기

그것이 천상까지 이어질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