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나에게 누구인가(1/3금)

 

그분을 누구라고 할꺼냐

하고 질문을 걸어온다면

과연 나는 그분을 누구라고

정의할 수 있겠는가 글쎄

요한보다 더 큰 대답을 

괜히 찾으려 한다는 것은

오히려 화를 입지 않을까

하여 그냥 요한을 따라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고백할 수 있는 그 마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겠나

근데 이런 고백을 위해선

대단한 영적 지식과 기도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지는

그런 지혜와 영적 안목

이게 꼭 필요한 것이다

이는 철학적 지식을 넘어서

하늘의 움직임까지 꿰는

그런 영적 안목이 필요하다

이런 전후 과정을 통해

요한은 왜 자신이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하는지

이것을 논리 정연하게 한다

이런 단계에까지 나아간

요한이기에 그분 위에

성령이 머무르는 것까지

목격하는 영적 혜안까지 

나아간 요한의 모습이다

하늘과 대화가 가능 했기에

세례로 세상을 정화시켜 가며

즉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셔서 펼칠

그 신작로를 닦고 있는 것이다

그랬기에 저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

증언하는 영광까지 입은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