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처럼 꼭 부활해야 하는 이유(4/24목)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면서

처음엔 너무 불안한 모습이다

허긴 죽은 사람이 살아왔으니

왜 안 그랬겠는가 해서 그분은

제자들을 만나면서 첫 마디가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아주 찐한 인사를 나누셨다

다시 만나서 좋긴 하지만

그분을 향한 불안한 마음

저분이 진짜 살아난 게 맞나

의심의 기색이 역력하자 

그분은 직접 행동을 보이신다

봐라! 나는 유령이 아니다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에겐 이렇게 살과 뼈가

다 있다고 몸소 보여주신다

그러면서 오장육부도 있기에

먹을 수 있다 하시면서 

너희가 뭐 가진 것이 있으면

나에게 줘 봐라! 그럼 먹겠다

그래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니 아주 맛있게 드신다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은

뭔가 다르긴 했지만 완벽해

뭐 하나 흠을 잡을 때가 없다

좀 다른 게 있다면 전보다

더 빛나고 빠르고 거침없이

어디든 다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은총의 상태에 계시기에

예루살렘에서 갈릴래아까지

단박에 가실 수 있는가 하면

당신을 잃고 무서워 떠는

제자들의 집의 문을 그냥 

쓱 통과하는 사기지은의 은총

그 모습을 보면서 부활의 상태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한눈에 깨달을 수 있음을 보며

나도 꼭 부활해야만 함을 다짐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