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반전을 만나다니(3/8일)

 

정말 족집게이시면서도 

어떤 깊은 우물보다도

더 깊은 영혼을 가지신

그분의 모습을 만난다 

정오에 외딴진 곳에서

그것도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시는 그분

그 여인도 보통을 넘어

물을 좀 마시자는 그분

그분을 향해 아니 어떻게

유대인 남자가 우리에게

말을 걸며 청을 하느냐고

보통 깐깐한 여자를 넘는

그런 모습을 보이긴 하나

그 여인의 입을 봉한다

우선 네가 나를 알았다면

군소리 안 하고 그냥 물을

넙죽 주고도 남았을 텐데

그러면 나는 너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그런 생명의 물을 주어

너를 완전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데

하시면서 그녀를 테스트

네가 남편이 없다는 그 말

그 말이 맞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너에겐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다고 하자

입이 떡 벌어지는 그녀

여기에서 대단한 반전이

하여 그녀는 물이 아니라

완전히 자신의 마을까지

그분을 향해 개방한다

정말 위대한 예언자가 

우리 마을을 찾아오셨다고

그리하여 한바탕 큰 잔치가

해서 그분은 그 고을을

완전히 거룩하게 축복하고

그들을 구원하고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