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하늘과 땅의 씨앗           

윤지충 바오로는 씨앗이다
조선의 또 하나의 불씨
하늘의 불씨를 낳은 혼이다
시작은 이벽과 이승훈이 했지만
그 불씨가 훨훨 타오르게 한
참 하늘의 사람인 윤지충
그는 때가 오자 하늘을 향해
조선 땅을 갈아엎었다
그의 어떤 신앙이 그랬을까
박해의 서슬 퍼런 칼날 앞에
그는 꿈쩍 않고 교리를 따랐다
교리를 제대로 배우길 했나
사제를 한번 만나길 했나
미사 참례도 한번 못했고
성사 한번 보지 못했음에도
그는 신해박해 때 산화했다
어떻게 위패(位牌)를 땅에 묻나
시대가 어떤 때인데 신주를..
결국은 종친과 친척들에 의해
고발되어 배교를 종용 당했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세례 받은 지 만 3-4년여
그의 인생 나이 32살
그분과 거의 같은 때였다
그는 순교를 각오 했다
그리고 학문 양반 권력
이 모든 것을 신앙과 바꿨다
무엇이 그를 서양학문인
천주교 교리와 신앙에로
올 인하게 하였을까 
무엇이 그를 생명과 바꾸게 했나
이건 지금도 신비이다
그 신비 속에 신앙의 씨앗
그것은 이미 잉태되었으니
조선 땅의 난해함을 이해했음일까
그는 조선의 신앙의 씨앗이 되어
완전히 썩는 하늘의 밀알이 되고는
수 천 배 수 만 배의 수확을 일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