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원수를 사랑하게 할까

원수를 사랑하라 신다
용서도 어려운데 사랑까지
그래도 그분 말씀이시기에
최선을 다해서 노력 해 본다
허나 이건 노력만으로 되는
그런 것이 아닌 것 같기에
하늘을 향해 기도를 해 본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당신의 말씀이 이뤄질까요
먼저 뉘가 나를 사랑하느냐
정말 얼마나 사랑하느냐
내가 눈비를 내려 주듯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사랑하는 그만큼
원수가 나라고 생각하고
그를 사랑하기 시작해 보라
정 안 되면 마음의 변화
그것에 초점을 맞춰보라
네가 너를 변화시키는 건
결코 네가 아니고 
네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
그분이라는 것을 생각하라
그분이 개입하지 않는 너
과연 무엇 하나 제대로 할까
그러니 측은지심의 사랑도 좋다
연민의 정에서 나오는 사랑
그것이라도 우선 시작을 하라
거기에서 더 큰 사랑도 나온다
정 안 된다면 성령의 힘을 빌려
그 안에서 나오는 능력으로
나를 영적으로 변화시켜 보라
그리고 네가 가장 영적으로
성숙했던 그때로 뒤 돌아가 보라
아마도 거기에 함께 했던
바로 그 하느님께서 
가장 기초적이면 근원적인 사랑
그것부터 다시 불을 지펴
원수도 사랑하는 힘을 주실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