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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왜 그랬을까
회심을 통한 세례와 견진
그 이후에 펼쳐지는
영적인 세계를 통한 새 삶
그런데 뭔지 모르지만
다시 돌고 돌아가는 듯한
세속화되는 마음을 보며
어디까지 회심을 해야 하고
얼마나 거듭나야 되나
큰 소릴 뻥뻥치는 사람들
윗자리에 있다고 온갖 폼에
권력까지 휘두르는 사람들
자신은 마치 죄 없는 듯
제 아무리 변명을 해도
과연 청백리가 몇이나 있나
준 사람이 있으면 역으로
반드시 받은 사람이 있는 법
제 아무리 시치미를 떼지만
그분은 이미 다 알고 계신다
그냥 있었던 일을 툴툴 털고
그분 마음에 들도록 새 출발
그것이 정답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분이 초대할 땐
예하고 그냥 갈 수 있는 준비
그것이 삶에 최고라고 한다면
제 좀 잘못 된 것 아냐 하지만
지나고 나면 다 알게 된다
왜 그땐 그랬을까
그냥 그랬노라고 솔직할 것을
해서 그분은 말씀 하신다
불림 받은 사람은 많으나
마지막까지 그분 곁에 남는
그런 사람은 아주 적다고
사제도 수도자도 다 똑같다
표피만 그럴 사하면 뭐하나
끝까지 인내하는 사람
그분처럼 변화해 가는 사람
영적으로 완성해 가는 사람
아니 그분 같은 이가 필요하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