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마음수련(8/14토)

 

순백의 신앙과 천진난만

이것만이 오늘의 아이들

그리고 신앙이 하나 되는

그 말씀의 뜻을 깨닫는다

순백의 마음을 갖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안 쉽다

결국 어른이 아이들처럼

아주 순진해져야 함인데

이렇게 단순해 지기위해선

온갖 노력에 은총의 상태

거기까지 나아갈 때 비로써

가능하다고 봄이 옳다

이건 한결같은 지극정성

단순 기도에서 관상의 신비

여기까지 나아가지 않고서는

얻어지는 그런 영역이 아니다

오늘의 성인 꼴베를 본다

10일을 아사하는 굶주림 끝에

독극물 주사를 맞고 죽는 길

근데 자신의 차례가 아닌데도

울부짖는 젊은 가장을 향해

내가 천주교 사제인데

저 사람을 위해 대신 죽겠소

나와 줄을 바꿔도 되겠소

누군들 죽음이 안 두려운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준비와 깨달음이 있는

그 차이이면 차이일 것이다

순백의 마음을 향해 걸어온

삶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즉 죽음과 삶이 하나로 통하는

그런 체험 이상의 것을 믿고

하늘에 모든 것을 청하는

그런 사람이 가능하다 

이건 결코 하루아침에 안 되는

그 무엇이기에 순백의 마음수련이 필요하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