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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반어법의 향기(10/24목)
속 깊은 그분이 진정 분열을
주시려고 우리 앞에 왔을까요
그건 결코 아닐 것으로 본다
그럼 이걸 어떻게 봐야 하는가
칼과 분열을 주러 왔다는 말
평화가 핵심인 분의 입에서
이런 말씀이 평범하게 나왔으니
이건 곱씹지 않고서는 답이 없다
수박을 겉 보고 먹지 않듯이
진짜 속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보라는 차원에서 무르익는
무엇인가의 영성을 배우라는 뜻
여기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미
그 사람은 그분 말씀이 머리에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이다
즉 깊이 있는 기도가 필요하고
관계 또한 깊이를 추구하며
사랑의 열매를 맺는 나눔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살라는
그런 메시지가 아니겠는가
이를테면 가족 구성원 중에도
정말 공동체를 해치는 그런 이
막 되어 먹은 이가 있다면
그를 과감히 내치라는 차원에서
분열을 일으켜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는 그런 의미이다
그분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세상의 답을 주러 온 분이
분명히 아니시기에 그분은
아닌 건 목숨을 걸고 막았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완성
그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
그것도 초개처럼 여기신 분
이런 차원에서 그분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곱씹으면
그 안에서 향기가 난다
강한 말이라고 다 나쁜 게 아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