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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끝은 없다(3/10화)
나는 참 감사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분 뜻에서
용서와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그런 삶을 사는가
늘 그분의 마음이 뭔지
그걸 온전히 알고 있다면
세상 용서 안 될 게 없고
또 용서할 일도 안 만들어
참 평화의 시간을 만든다
오늘 엉덩이에 뿔이 난 종
그가 누구인지를 만난다
자기는 그렇게 많은 빚
그걸 하늘과 동료로부터
탕감을 받았으면서도
쥐꼬리만한 걸 빌려준
가난한 친구를 향하여
마치 주리를 틀 듯이 하는
저 모습을 보면서 글쎄
그분 이전에 누가 그를
이해해 줄 수 있겠는가
간혹 실제의 돈 거래 아닌
그냥 오고 가는 대화 속
그 안에서 아주 인색한
그런 친구들을 만난다
과연 저런 사람이 친구인가
용서하고 받을 가치가
있는 그런 친구인가 하고
반문함과 동시에 그럼
나는 그런 유의 사람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본다
내가 친구와 그분을 보면서
나를 깊게 바라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깨어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좋다
해서 우리는 명경지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명
그걸 기도 안에서 수행
그 차원에서 기왓장을 갈아
마음의 거울이 될 때까지 닦고 있다.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