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노래하라(8/26월)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

이건 정말 어려운 길이다

그래도 나름 이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한 청년이 있어

그분 앞에 서서 청을 한다

그런데 단칼에 무너트리는

그분을 뵈면서 참 무섭다

꼭 저렇게 해야만 하는가

해서 잘 사는 길은 있어도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

이것은 정말 힘든 것이다

왜일까 무엇 때문일까 

그분을 따라가는 조건이

정말 힘들기에 그렇다

그래서 우리는 나름대로

출가 앞에선 비움의 대가

그것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젊은 청년은 일반 상식

그 차원에서 그분의 청

그것을 해결하며 살아왔다

근데 마지막 관문이 힘들다

몽땅 팔아서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서 당신을 따르란다

이게 어디 쉬운 것인가

이미 마음을 비우고 다 비워

거지에 빈자가 된 사람이야

식은 죽 먹기이기도 하지만

평생을 죽어라 벌었고 또

부모의 재산이 억만장자라면

과연 이게 쉽겠는냐 말이다

이때는 초월적이며 초능적인

그 무엇이 내리지 않는 한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해서 세상을 초탈하는 게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그분 향한 신의 한 수

그건 바로 무소유의 길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