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춤사위(9/4수)

 

사람이 무엇을 할 때

자신을 평정하는가를 본다

완전히 이타적인 그분

오로지 한 곳으로 집중한다

하느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그분 나라를 온전히 전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을 찾아간다

오늘은 우선 베드로의 장모

열병이 심해 들어 누었단다 

그럼 그건 내 책임도 있나

하시면서 그녀에게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곧 시중을 들 만큼

완전히 회복한 베드로 장모

그분의 권위가 하늘을 찌른다

그분 권위가 소문을 타자

온 고을이 그분에게로 향한다

거의 종합병원 수준이 된

공터가 인산인해를 이뤄

정말 난리법석도 아니다 

제자들은 그 혼란을 정리하고

그분은 정말 몸이 빠르다 

마치 명의의 손이 춤을 추듯이

손이 머무는 그곳마다 치유가

근데 그 틈 사이로 아귀다툼

마귀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분은

그들에게서 고백도 얻어낸다

그들이 하는 말이 참 놀랍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사람이 할 말을 마귀들이 

먼저 알고 세상에 알린다

참으로 세상이 곡할 노릇이다 

이래서 그분은 만리향처럼

세상을 정화시키고 계신다 

오늘은 이 고을 내일은 저 고을

그분 머무는 곳마다 하느님 나라를 이룬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