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기다려 주시려나(10/26토)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는 건가

3년이면 된다고 하지만 뭘로

해서 우리는 남의 탓 이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몽땅

하고 난 뒤에 그분의 처분

그걸 기다리는 게 분명 맞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회개

여기에 모든 걸 맞추고

실제로 회개의 삶을 살아낼 때

그분도 우리를 도울 것이다

이것이 바로 盡人事待天命이다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비로써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늘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는데

어찌 그분이 우리를 안 돕겠나

이 정도면 누구든 알아듣는다

근데 문제는 언행일치의 삶

이걸 어디까지 수행해 내느냐

제자들과 그분의 차이가 뭔가

바로 언행일치의 삶이었다

해서 제자들도 스승을 향해

진정한 깨달음이 뭔지를 알아

‘온고지신에 일일신 우일신’이라

‘옛것을 익혀 새로운 걸 알고

그러면 나날이 새로워질 것’

이 모든 게 온전히 안 될 때

그분은 부족한 것이 없음에도

자신을 불사르게 한 것이다

저기 때가 오고 있는데 행함

플러스 회개의 삶이 없다면

멀쩡한 나를 죽여서라도 

하느님 나라를 당겨야 하는

그런 삶을 사신 분이 그분이다

그러니 이 핑계 저 핑계로

안하무인의 삶을 구가하는 

그들을 향해 그분은 단호하다

남 탓하기 전에 네가 회심하라고.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