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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나라가 이뤄지는 길(3/1토)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것일까
그분이 한마디로 정리하신다
바로 아이들과 같은 모습이다
뭔가 불편하여 우는 아이들
그들을 빼고 나면 아이들은
모두가 천진난만 그 자체기에
고산의 호수처럼 그냥 맑다
이것을 아시는 그분인지라
하느님 나라를 물어오는 이들
그들을 향해 어린아이처럼 순수
그 자체가 되지 않고서는 글쎄
해서 그분은 당신에게로 오는
아이들을 막지 말라고 하시며
그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면서
바로 이 아이들이야말로 즉시
하느님 나라를 향할 것이고
또 이렇게 투명하지 않고서는
하느님 나라는 꿈도 꾸지 마라
해서 지금 당장 마음을 읽어라
명경지수처럼 말고 투명한
그 모습을 내 속은 지녔는가
그게 아니라면 왜 그럴까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음을 보라
또 하느님 나라를 추구한다면
우선 내 마음을 투명하게 하라
그때 그분이 책임져 주실 것이다
그러면서 또 하나 가질 것은
나 자신이 아주 단순해져서
그분에게 온전히 의존적일 때
그 안에 그분 나라는 내재한다
근데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하느님 나라까지도
다 자신이 만들려 하거나
아니면 아예 자신이 가진 부로
그 하늘나라도 사려 들 것이다
허나 천국은 존재 자체가 달라
세속의 힘으론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