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천지개벽이다(3/8토)

 

참 귀신같은 분이시다

어려운 사람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건 맞기는 하지만

사실 세관장 같은 사람의

고충이나 어려움을 읽는

해안을 지니는 건 안 쉽다

근데 그걸 정확히 집어낸다

마음을 읽는 눈이 있음이다

그렇게 족집게처럼 콕 찍어

불러내는데 이건 신비이다

이런 놀라운 모습도 있지만

레위 자신도 부르심을 받는

그 순간에 희열을 느꼈다

저분이라면 그냥 따라가자

베드로 일행이 했던 모습

그대로 그도 따라 나섰다

이게 바로 부르심과 응답

해서 하늘의 뜻이 통하는

그런 사람들끼리는 안다

이래서 사람이 빵만으로

산다는 게 아님을 확인한다

레위는 빵이 없지는 않다

재산은 어느 정도 갖춘이다

해서 그에게 진짜 필요한 건 

마음의 평화와 하늘의 뜻

그걸 알면서 살아가는 삶

그것을 추구한 것이리라

즉 영적인 삶의 희구랄까 

근데 그런 분을 만난 것이니

이는 천운이라고 할 수 있고

천상 신비를 만났다고나 할까

너무 신명이 날 정도로 흥분

그래서 그분과 함께 잔치를

베풀면서 그분이 원하는 것

그걸 다 행하는 삶을 구한다

하늘의 은총이 이 집에 내렸고

또 그에게도 천지개벽이 일어났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