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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버렸나
가치관의 차이가 있듯이
내가 누구를 위해 버렸나
나를 위해 버렸나
이웃을 위해 버렸나
그분과 복음을 위해 버렸나
물론 셋 다 일 것이다
그러나 몽땅 버린다는 것은
말이 쉽지 결코 쉽지 않다
제자들 특히 베드로는
강단도 있고 항구함도 있어
몽땅 버린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그분의 눈은 못 속인다
견해차이라면 견해차이지만
본질의 차이라고 보여 지기에
그분은 많이 서글퍼지신다
당신 스스로 위기에 처했을 때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니
한눈에 다 파악이 되는 제자들
그것도 그분 앞에서 논쟁하기를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부탁해요’
이게 버린 사람이 취할 태도인가
물론 버리면 채워지는 것이
비움과 채움의 법칙이긴 하지만
마지막 자리는 그분도 비워둔 곳
해서 비움이란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질 않는 작업 중의 하나
화장품과 속옷이 피부와 가깝듯이
나는 나의 영혼을 위해
복음과 그분을 향해 가까워지고 있나
집과 아내와 자식을 못 버린다면
그것만큼 그분과 가까워져라
그것만이 영원히 사는 길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