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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다
같은 사람이면서 다르다는 것은
동일본질의 차이이다
사람이 하느님의 모상인데
그분은 사람과 같으면서
동시에 하느님과 같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
그래서 신비인 이유이다
나 또한 그분의 속을 다 알 수 없는
세속 사람의 하나이며
약간 설명가능 해도
한계 안에 있기에
겸허히 그분을 믿고 따를 뿐
이렇게 자신을 맑게 하고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그 안에
신비의 세상은 더 가까이 오고
그분이 주시는 평화 또한
가까워지며 따스해 진다
마치 태양이 적절한 거리에서
우리를 비춰 주기에
평화롭게 살 수 있듯이 말이다
그뿐인가 그분의 평화는
아주아주 넓고 깊이가 있어
사람이 제 아무리 퍼낸들
마를 리 없는 근본이유는
거대한 우주가 주는 평화이기에
그냥 그분이 주시는 평화의 바다에서
풍덩풍덩 즐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할 일을 다 하는 것이다
단 하나 세속이 주는 평화와는
거리를 두고 또 거리를 둬야 만
그분이 주시는 평화의 속으로 들어갈 때
그 어느 때 보다도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