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보호자이며 스승인가


신부님 우리 아이는 어째서
공부도 운동도 기도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을까요 어쩌지요
아이가 몇 살인데요
12살 이예요
그 나이에 엄마는 뭘 했었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걱정대신 기도를 하시고
아이가 책 읽는 것과 기도하는 것
그리고 노는 것의 조화가 뭔지를
시간표를 함께 만들다 보면
아이가 달라질 거예요
그리고 아이는 엄마아빠가 거울 이예요
엄마아빠가 책 읽고 기도하면
아이도 머지않아 곧 따라올 거예요
절대로 강요는 하지 마세요
그냥 책과 기도에 호기심을 갖게 하고
배움의 즐거움과 기쁨에 대해서
맛있는 것 만들어 주면서 이야기 하고
엄마가 읽은 책을 나눠주고
아빠가 기도한 내용을 함께하다 보면
아이도 느끼는 것이 있어
역으로 질문이 늘어날 것이고
책과 기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때 하느님과 자연의 위치에 대해서
아주 쉽게 설명해 주시면
아이의 마음이 놀이에서 
공부와 기도로 서서히 유턴을 하게 되고
공부와 기도는 내가 해야 하는구나
공부를 하면 집중력이 생기고
기도를 하면 하느님의 도우심이 생기니
아! 하며 아이가 스스로 무릎을 치면서
이거구나 할 때까지 도와주세요
영원한 선생님은 하느님이시고
부모가 좋은 선생님으로 남을 때
세상은 참 좋은 세상이 될 겁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