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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다 법의 정신을
손과 발은 쥐었다 폈다
심장과 마음도 늘 그렇다
그래야만 몸과 마음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손과 발이 오그라져 있고
심장과 마음도 그렇다면
그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나 아주 힘든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런 분들을 향한 치유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인가
그래도 그분은 하느님나라를
이 땅에 완성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인간을 구한다
우선은 치유를 통한 구원
그래야만 영혼도 구원하기에
양수겸장의 의사가 되어
정말 죽어라 뛰고 계신데
고작 안식일 법을 가지고
그분을 얽어매려는 사람들
이에 눈 하나 깜짝 안하지만
그래도 너무 슬퍼지는 때다
율법을 만든 분을 향해
율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삿대질을 해서야 되겠나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유대인들에게 유대인 법
특히 안식일 법을 모르는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니 법도 법이지만
법 안에 무엇이 있는지
그 근본을 물을 줄 안다면
조금이라도 그분을 닮았을 텐데.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