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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며
매일의 삶이 태양이고
매일의 삶이 흐림이면
사람은 말라죽거나
아니면 우울해 죽는다
산다 해도 사막의 고통과
눅눅한 늪에서의 늘어짐
이래서 삶은 조화가 있어야
살맛에 힘까지 솟아난다
삶이 늘 영적으로 빛난다면
그 삶은 천상의 삶이기에
일상의 대화가 불가능하다
그분도 특별한 날에는
직접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
강생의 신비의 때가 그랬고
요르단 강에서 세례 후에도
그리고 타볼산에서의 성변화
이 외엔 잔잔한 영적변화가
하나 둘 모여 기적을 이뤘다
근데 매일 대형의 영적체험이
이뤄진다면 그분도 뭘 어떻게
다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래서 이승에 있는 한
일상의 삶에 감사해야한다
때론 아무 것도 안 해도
그냥 자연이 행복한 것처럼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자유
그것에 나를 맡길 수 있고
큰 실수를 하고 돌아오는
가족이나 친구를 향해
그래 그것도 삶의 일부야
하고 도닥여 주는 아량.......
비천한 체험이라 할지라도
작은 강들이 바다를 이루듯
세상을 영적바다로 만들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