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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이 시대의 징표다
시대의 징표가 뭔가
태양의 색깔을 보라
붉은 것이 대세 같지만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
모두가 태양이 지닌
고유한 특성임을 안다
그분을 향해 징표를 보여라
이것은 징표보다는 강요다
마음과 마음이 안 통하는데
어떻게 기적인 징표가
그들 앞에 보일 수 있을까
설사 징표를 보여준다 해도
그들 눈에는 안 보일 것이다
유대인의 삶이 훌륭하지만
화합의 장에선 장애처럼
그렇게 까탈스러운 것은
조상 탓이라 해야 하나
아니면 역사적 희생의
안 좋은 산물이라고 할까
옥에 티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
그것을 바꾸지 않는 한
바위가 보석으로 보이는
그것만큼 징표를 보는 것
그건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분명히 그분의 징표는
믿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마음에 새겨지는 가운데
보석처럼 빛을 발했다
자연현상을 있는 그대로
이웃을 열린 눈으로 보고
다가오는 하늘의 뜻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오늘도 징표는 보일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