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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에서 천명까지 이르는 길
자기의 길을 온전히 아는 사람
과연 몇이나 있을까
설사 안다 해도 고난의 길
그 길을 끝까지 간 사람은
또 몇 명이나 있을까
누구나 비단길은 좋고 쉬우나
고난의 가시밭길은 너무 험해
대부분 좌 우회 하고 만다
근데 그분과 그분의 길을 닦은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이사야 엘리야 세례자 요한..
그들은 하늘 길을 간이들이다
使命을 다해서 天命을 이뤘다
그는 빛이 아니면서도
빛의 길을 내기 위해 애썼다
조건 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그리고 그 빛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을 온전히 비추고는
하늘을 향해 다시 비상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이지만 참으로
대단한 빛으로 빛나고 있다
그런 그니 그분도 좋아할 수밖에
그래서일까 요한은 알고 있었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말이다
그것을 알기까지는 뼈를 깎았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주님의 길을 바르게 하는
광야에서 부르짖는 소리라고
그냥 바람 같은 존재
별것 아니지만 하늘과 땅을 향해
아주 최선을 다한 존재였다
이런 분을 어떻게 대충 만나나
해서 우리는 의무를 넘어
참 기쁨이 일렁이는 그곳
그곳에서 그분을 고대한다
그럼 나는 바뀔 것이다
늘 기쁨과 감사와 기도 안에서
그때 나는 하느님의 사람이 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