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는 그분이 정한다(10/17일)

 

좌상과 우상의 자리를 본다

그것도 하늘나라의 자리이다

이 세상에서의 그 자리라도

대단히 어려운 자리이며 

쉽게 탐할 수 없는 자리이다

그런데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침없이 그 자리를 자식에게

부여할 수 있기를 청한 것이다

물론 가질 만한 자리라면 예

하고 그분도 나눠 줬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권한 밖이라고

딱 잘라 말씀하시면서 그건

한 분이신 그분 말고는 안돼

그러면서 그 자리를 위해서는 

가장 아랫자리를 위한 사람

거기다가 당신이 마실 잔

그걸 함께 나눠 마실 수 있나

그 잔은 잔혹한 잔이 된다

즉 죽음의 잔이자 구원의 잔

근데 그때는 그 누구도 그 잔

그것이 무엇인지를 몰랐다

하여간 자리를 원한다면 먼저

내가 얼마나 겸손한 사람이며

그 자리에 맞는 자격을 갖춘

그런 사람인가를 먼저 보라

사람들은 자리를 쉽게 본다

그건 큰 오산이다 특히나

영적인 자리인 마지막 자리

그곳을 넘보기보다 우선 보라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말이다

폭군인 헤로데와 헤로디아와 딸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으로 

뭔가 부족하다 보니 선을 넘는다

사람은 자리를 위해 자신을 파는

그런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되겠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