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을 밝히자(10/19화)

 

깨어 있으라는 이야기를

하도 수없이 듣다 보니 

양철북 영화가 생각난다

반복되는 이야기 속에

참 진실은 무엇인가 

정말 그분이 오시긴 하는가

심판 때에 어쩌란 말인가

우리는 안전하기에 편하게

이야기를 하기는 하는데

진짜로 그때가 닥쳐오면

그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참으로 죽겠는데 말이다

그러니 모두에게 다가오는

그런 종말의 시간이 온다면

분명 아비규환이 틀림없다

물론 미리미리 준비하는 삶

그것을 살 수 있다면 좋으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기에

많이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인이 있는 한

반드시 셈을 하러 온다

도지를 주고 셈 안 하는 

그런 주인이 어디에도 없듯이

그분 또한 때가 되면 온다

물론 무조건 벌하는 그런 분

그건 분명 아님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그런

분이 아님도 분명하다

우리는 일상에 너무 익숙해 

편안하고 안락하게 사는 것

그것도 참 좋기는 한데

적어도 한 번쯤은 점검하라

그분이 올 때 환영할 수 있는

나로 깨어 있는 나인지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 행복하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