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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시간들(11/24수)
조선에 김대건이 있었다면
베트남엔 둥락이 있었다
두 분은 50여 여년의 차로
두 나라의 순교자가 되었다
지금 같으면 태평성대에 평화
그런 시대를 만끽했으련만
세상이 뭐 그리 각박했는지
아니면 그분처럼 살아서인지
하여간 그분들을 괴롭혔다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인물들
그럼에도 그들은 박해 중에
최고의 박해를 받고 순교했다
무엇 때문에 그들은 그랬나
그분들인들 두렵지 않았겠나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다 똑같다
그러나 어떻게 뭘 배웠느냐
여기에 따라 판이 완전 다르다
어떤 고난의 시간이 다가와도
거기에 걸맞게 말하고 대처하는
그런 방법을 다 마련한다
그렇게 곤란의 시간을 보내도
머리카락 하나도 안 잃는다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그러나 그분들은 믿었다
그리고 그분을 따라 살았다
신앙이라는 것은 묘하다
그것도 극한 상황에서도 말이다
그분의 가르침 대로 살면
신비가 그대로 드러남을 본다
그분 때문에 받는 박해의 경우
정말 내가 아닌 누군가가 와서
도와주는 것이 맞아 보인다
어쩌면 그런 큰 위기 속에서도
아주 거기에 꼭 맞는 답에다
온갖 고난의 시간까지
다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심에 더 놀란다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참 행복하다.
이인주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