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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면서(6/25일)
모골송연한 전쟁이 발발했던
기억을 더듬어야 하는 6, 25
장장 3년을 치뤘던 전쟁이다
얼마나 처절하고 불행한 나날
그러기에 우리는 후손들에게
적어도 전쟁은 또다시 남겨선
안 되는 이유가 분명하다
우리는 나름 종전 후 70년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 수포로 돌아간 시간
그래도 남의 일이 아닌 내 일
우리 민족의 미래가 달렸기에
속고 억울하고 분노가 일어도
또다시 기도하고 대화하면서
가능하다면 그분이 가르쳐준
무한한 용서를 향해 준비한다
그래도 남측은 최대의 자유를
또 세상이 주는 행복과 평화를
나름 잘 누리며 살고 있지만
저들은 경제난에 부자유한 삶
그것을 어떻게든 버티며 산다
그러다 한계에 부닥치면 탈북
백두산 두만강 압록강을 넘어
수천 킬로를 극도의 긴장 속
누가 환영해 주지도 않는데도
밤낮을 걷고 헤매며 떠돌다
누군가 은인을 만나야만 겨우
남한이라는 땅을 향할 수 있다
똑같이 똘똘한 민족에서 나와
잘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췄건만
왜 무엇 때문에 억울해야 하는가
또 그들 때문에 늘 긴장을 하는
남측의 사람들은 뭔 희생인가
이것을 풀 수 있는 답은 없는가
그건 서로 희생하고 용서하는
그런 대화와 하느님의 은총을
구하는 길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