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의 본질은 뭔가(2/16금)

 

형식을 넘어 초월을 만난다

바리사이에게 형식이 있다면

그분에게는 본질적 삶이 있다

바리사이가 양을 중시한다면

그분은 확실히 질을 중시한다

저들이 단식이라는 껍데기로

마치 대단한 게 있는 것처럼

그분을 조롱하려 덤벼든다 

허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그분 안에 초월적 모습이

야 이 사람들아 지금은 아냐

지금은 파티로 흥분되는 때

그런데 여기서 단식을 하라고

파티에 재 뿌릴 일 있는가

다 때가 되면 하지 말라 해도

너희보다 더 깊은 것들로

세상의 모든 걸 평정해야 하니

쓸데없는 걱정은 쓰레기장에 버려

단칼에 확 정리를 하신다 

그래도 어깃장을 놓는 그들

해서 단식이란 전통적 허물

고로 정한 때에 안 하면

대단한 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유대인보다 더 강하게 단식

그것을 강조하는 것이 회교

그들은 라마단 기간에 단식은

생명을 걸고 하는 것이기에

형식 차원을 넘는 단식이다

근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왜 저들이 저렇게 탈진상태

거기에 이르기까지 하면서 

심지어 순례객을 담보하는

운전을 하면서까지 단식이다

정말 무엇을 위한 단식인가

그러다 사고로 다 죽으면

말 그대로 개죽음이 아닌가

그러니 그분처럼 명분 있는 단식

세상을 구하는 차원의 단식이 꼭 필요하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