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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분은 달랐다(2/17토)
그분은 놀라웠다
참으로 대단히 놀라웠다
그건 큰 이유가 없다
세상을 완전히 바꿔놨다
기본 질서의 틀을 재편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해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
그들은 야단법석을 떤 것이다
그건 기존의 틀을 바숴
자신들을 죽이기라도 할
그 기세에 죽지 않기 위해
마지막 발악을 한 것이다
누가 쓰레기 같은 인간들
버러지 취급하는 족속들을
저렇게 하느님 나라 운운
하면서 대접을 하겠는가
그러나 그분을 그렇게 했다
일언 지하에 모든 걸 파괴
그리고 그들과 함께 공동체
하늘로 향하는 공동체를
그 자리에서 만들었다
그러니 죄인에 죽일 놈들이
갑자기 새 세상을 만나니
세상 두려울 것이 없었다
다만 지금의 더러운 삶
그것으로부터의 완전한 회개
이것만큼은 꼭 필요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서광이
비추는데 뭔들 못 하겠는가
희망이 없어 죽어 지냈지
샛별과 태양처럼 반기는
그런 위대한 분이 곁에서
함께 살자고 하는데 뭐가
진짜로 뭐가 두려울 게 있는가
해서 누구든 때를 못 만났고
임자를 못 만나 헤맨 것이지
이렇게 천국의 문을 여는 분
그분을 만나니 사람이 달라지더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