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는 그분이셨다(9/4목)

 

내가 아무리 잘났어도

그분 앞에선 함부로 

날뛰면 안 되는 이유를

베드로가 확실하게 한다

베드로는 갈릴리 터줏대감

그렇게 표현해도 괜찮다

적어도 그 동네에서는

으뜸 어부에 어촌계장

그 지위를 줘도 손색없다

그러니 갈릴리 호수가 

아무리 넓어도 그에게는

네비게이션 보듯 훤하다 

그런데 어쩌다 그랬을까

물고기의 씨가 말랐는가

밤새 낚시 그물을 내려도

정말로 한 마리도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누가 물고기를 조종했나

정말 귀신 곡할 노릇이다

그런데 정말 묘한 것은

그분은 뭔가를 알고 계시듯

따라다니는 사람들을 향해

뭍에다 줄지어 앉히시더니

갈릴리 호수에 대해 훈시

근데 어찌 저리도 잘 알꼬

마치 호수 속의 에이 아이

켜서 보듯이 다 안다는 

그런 강의를 하시는데

베드로가 어어 하면서

입을 쩍 벌리니 일이 끝났다

강의를 다 마치고서는

호수 깊은 곳으로 나아가

그물을 내리라는 것이다

밤에도 안 잡힌 물고기를 

이 대낮에 어떻게 잡으라고

근데 그대로 했더니 오매

그물이 찢어질 만큼 와!

그래 생각을 바꾸는 베드로

정말 쪽팔려 어쩔 줄 몰라

그분 앞에 무릎 꿇고 있는 

그를 향해 너는 정말 나를 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