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심을 향한 영적여정

불교에 무주심이라고 있다
無住心은 완전자유를 말한다
어디에도 얽매임이 없으며
머무름이 없는 상태이다
인생 말미에 이런 자유
내적 자유를 갖는 것보다
더 귀한 것은 없을 것이다
복음의 부자청년은 뭔가
너무 일찍 그분을 찾았나
명성이 자자한 그분으로부터
한 수 찐하게 배우길 원하는데
그분의 요구가 너무 컸거나
아니면 자신을 비울 그런 용기
그것이 없어 보이기에
꿈의 시작은 장대했으나 
입문도 못하고 돌아서는 청년
많이 안타까워 보인다
해서 우리는 어디에도
얽매이는 것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거듭날 준비
이런 것이 필요한가 보다
근데 어떻게 땅에 발붙이고
구름처럼 훨훨 날수가 있는가
이것이 참 문제난제이다
재산과 명예를 선택하자니
내적 자유를 얻을 수 없고
무주심(無住心)을 택하자니
가솔들이 눈에 아른 거리니
무엇이 나를 자유롭게 할까
모든 걸 훨훨 털고 떠난다고
떠나긴 했는데 웬 잡것이
이리 따라 붙느냐 말이다
해서 그분께 다시 조아린다
무엇이 참 내적 자유이며 
무엇이 해탈과 열반입니까
있기는 한데 정말 가능 합니까
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놓을 수 있을 때 놔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