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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능한 분이실까(7/7월)
열 일하시는 분을 만난다
이젠 거침이 없는 분이다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또 다른 일이 도래한다
웬만한 사람 같으면 바빠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분은
다가오는 환자를 환대한다
그리고 즉석에서 치유에
구원까지 약속을 하셨다
사실 쉽지 않은 환자인데
여성에다 혈루증이라는 게
그리 쉽게 치유되는 게
아니라는 걸 의사들은 안다
그래도 여인의 믿음
그것 하나로 만사 오케이
도대체 이분이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가를 바라본다
그사이 목적지에 도달한다
이미 초상을 치루는 것처럼
피리에 난리법석이 난 그곳
군중을 우선 제압하시고는
물러 거라 하시면서 침묵
그리고 권위의 한 말씀으로
소녀를 진찰 진단 하신다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허니 군중은 비웃을 수밖에
아니 죽은 지가 언젠데 뭐라
잠을 자고 있다니 하며
피식피식 헛바람 소리가
집안을 엄습하고 있는데
그분은 바로 소녀에게로 가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니
소녀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벌떡 일어나는 게 아닌가
그러니 이 사실이 바람을 타고
온 고을을 타고 넘을 수밖에
해서 그분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