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면 감천이다(8/7수)

 

유대인 중에 유대인인 그분

그래서일까 그분답지 않게

약간의 이방인과의 입씨름

이는 유대인 중심의 역사관

그것을 뛰어넘지 못하는 

그런 영역을 그대로 보인다

왜 그분은 그래야만 하는가

이는 유대인 중심의 구원관

그리고 구약에서 유래한

하느님의 역사관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만난다

역사와 족보가 그렇게 소중

이것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

물론 그 근본 뿌리를 무시

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그래도 꼭 이방인을 향해

그렇게 상처를 줘야 했나

이것이 오늘날의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대 중심의

일이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

이는 결국 피 흘림으로 끝날

그런 일이 너무나 자명한데

해도 그분은 분명히 달랐다

가나안 부인을 무시했고

결국 강아지 취급했지만

태도를 바꿔 그에게도 축복

그리고 그녀의 딸을 치유시켜

쌓인 상처를 회복시켜 주었다

무엇이 그분을 바꾸게 했나

그건 그녀의 내적 태도이다

그녀는 한결같은 믿음으로

그분을 향했다 그분 안에

하늘의 축복이 있음을 믿었다

그리고 지금 꼭 필요한 건

자신의 딸의 치유인 걸 알고

모든 걸 인내하고 참아냈고

결국 그분의 태도를 변화시켜

이방인에게도 치유의 축복을 받아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