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꽉 찬 공동체(7/29월)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그분이 우시는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다

얼마나 그를 사랑했으면

이렇게 우실 수 있는 걸까

아직 듣지 못한 일이다

이는 그가 죽었기도 하지만

실은 그들과 참 가족 같은

그런 관계 안에서 맺어진

아주 끈끈한 관계임을 본다

그러나 그분은 공동체 외에

사적인 관계를 맺는 그런

분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이 가족과는 특별한 관계

이것은 분명히 맞았다

왜일까 무엇 때문일까

그 답은 단 한 가지이다

영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그들이기에 그분은 그랬다

그분은 당신의 가르침에서

이들 가족을 예로 들었다

마리아가 영적 공동체의 상징

그것을 대변했었다면

마르타는 봉사 공동체의 기수

즉 활동 공동체의 기초를 

확실하게 놓은 대가였다 

그리고 당신의 쉼이 필요할 땐

서슴없이 찾았던 공동체가

바로 그들의 집이자 공동체

즉 피정 집이자 수도원 같은

공동의 삶을 산 산 표본이다

이 집의 대표 격인 라자로

그가 죽었기에 그분은 울었다

진정한 형제와 같은 그들

그래서 그분은 우시고 난 뒤

최선을 다해서 그를 소생시켰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