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걸 넘는 그분(8/9금)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당신은 무엇을 꼽을까요

생명과 하느님 나라이다

생명은 끽해야 백 년이고

하느님 나라는 영원하니

생명을 팔아서라도 천상

그곳에 가는 게 목표이다

허나 이생의 삶도 중요해

어느 누가 생명을 팔까

그래도 그분은 완전 달랐다

당신의 목숨을 천상을 위해

과감하게 내 던지시면서

당신을 따르라 하셨다 

도대체 뭘 믿고 그랬을까

뭔가가 있지 않고서야

그러나 그분은 늘 모범이고

자신을 희생시켜 가면서

당신을 따를 걸 초대했다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지만

모든 걸 종합해 보면

그분의 말씀은 늘 맞았다

그래서일까 그분 곁에는

늘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부터

죽은 라자로를 살리기까지

남들이 흉내도 못 내는 것을

그분은 한순간에 다 이뤘다

그러면서 당신의 십자가 지고

충실히 당신을 따를 것을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온 천하를 다 얻는다 해도

내일이 지상의 마지막이라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이것으로 안 끝나고 

그분은 더 열정적으로 외친다

액면 그대로 나를 따른 사람은

죽기 전에도 천상의 삶을 만난다고.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