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의 길을 가라(9/26목)

왜 죄를 멀리해야 하는가
오늘 말씀이 그걸 말한다
즉 헤로데가 세례자 요한
그의 목을 베고 난 뒤
후유증에 시달리는 걸 보면
거의 정신 분열에 가깝다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 것
저 사람만 제거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으로 봤는데
더 강력한 존재가 나타나
자신을 더 떨게 만들고 있다
즉 그냥 뭐하지 마라가
아니라 정곡을 찌르는 데다
신출귀몰한 모습까지 보이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그래서 도대체 요한은 없는데
저 사람은 누구란 말이냐
옛 예언자 중의 한 분이냐
아니면 엘리야가 나타났냐
그것도 아니라면 요한이
다시 소생이라도 한 것이냐
얼마나 안절부절을 못하면
이렇게까지 불안해하는 걸까
이래서 죄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분명한 것이다
죄는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왜 인간인 이상 죄로부터
완전하게 피할 수는 없다
해서 생각 자체를 순수하게
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오죽하면 그분께서 말씀하시길
회개에 거듭남에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지 않고서는 하느님 나라
그것은 꿈도 꾸지 말라 했을까
그런데 참 예언자의 목을 참수
그러니 그의 영혼이 미친 것이다
이는 가리옷 유다의 행위를 넘은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