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마음이 주는 순수함(9/22일)

 

사람이고 동물이고 간에

최고의 삶을 사는 젊은 시절

이때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

여기에 따라 많은 게 바뀐다

제자들도 그분께 배우다 보니

서로 최고가 되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돗토리 키재기를 하며

서로 잘났다고 논쟁을 했다

그런데 그분은 벌써 정리하는

그런 모습으로 상황을 바꿔간다

근데 제자들은 전혀 모른다

워낙 잘 나가시는 스승님이시라

저분에게 뭔 일이 생기겠느냐

이런 식의 반응이자 무덤덤

자기들이 아무리 노력을 한들

그분은 넘을 수 없는 산이기에

자기들끼리 경쟁을 할 뿐이다

해서 길에서도 누가 큰 인물이냐

시비하다 그분에게 틀켰으니

정말 할 말이 없을 뿐이다 

그걸 모르시는 그분이 아니기에

점잖게 한 수 가르쳐 주신다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라

즉 겸손하고 순수한 사람이

결국 첫째가 된다는 가르침

그러면서 너희 속을 온전히 보라

어른이지만 아기의 속을 만들라

니코데모에게 하신 말씀처럼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그 말씀의 비유로 거듭나라

저 아이들처럼 순수하게 말이다

그때 너희는 내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즉 고난과 죽음의 때가 오는데

순수한 사람만이 그것을 알고

실제로 받아들여 살아낼 것이다

선문답 같으면서 그 안에 진리가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