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의 아침 향기

빛이 화사하게 창을 향하면
신기하게도 화초들이 반응하여
춤과 노래로 빛에게 화답하며
주인님 어서 이리 오세요!
빛과 함께 생명을 노래해요
이래서 새벽 여명을 여는
빛의 신선함과 따스함은
우리의 몸과 정신에 
새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시어
새날을 살게 하는 신비의 선물이다
빛을 따라 식탁으로 들어오는
소금은 또한 어떤 존재인가
싱그러운 빛과 함께 마주한 식탁
식탁의 섬세함과 오묘한 맛을
소금이 조율한다면 과장일까
하지만 오관을 넘어 공감각까지
직접 파고드는 걸 보면 
오케스트라의 손끝이라고나 할까
소금이 요리사의 손맛을 
맛깔 지고 깔끔하게 하기에
그 누구도 소금의 그 소중함에
도전장을 던질 이는 없어 보인다
해서 빛과 소금을 
아침을 여는 실세라고나 할까
여하튼 인생여정에서 
이 두 녀석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맛과 멋을 낼까
비추는 멋과 녹는 맛은
인생을 인생답게 하기에
우린 빛과 소금과
얼마나 좋은 친구를 맺느냐에 따라
인생여정이 다르지 않겠나
그분은 이들과 멋진 벗이 되어
세상의 부족한 이들과 하나가 됨을
수없이 보여 주셨기에 
끊임없이 빛과 소금을 향해 
인생여정과 영적여정을 함께하며
그분의 나라까지 향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