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손길을 메리 크리스마스              

고요 속에 그분은 내려오시고
제 아무리 세상이 암울해도
그분은 말씀을 빛으로 바꾸어
이 세상을 훤히 밝히기 위해
고난의 시간을 뚫고 또 뚫었다 
한 점이 서서히 선명해 져 가더니
정확하게 한 사람을 점지하는데
아니 하필 짝이 있는 저를 왜
몇 날 몇 칠을 고민하고 고민해
이젠 결론 내렸노라고 바로 그날
꿈은 요동을 치고 하늘을 울렸다
그래서일까 하늘을 뚫은 천사들
그들도 좀은 미안은 한지 뭔지 
아니 글쎄 그게 누구 탓도 아니야
그러면서 하는 말 내가 책임질게 
그분은 너를 감싸고 또 감쌀 거야
그래도 제일 힘든 건 마리아야  
그 어린 아가씨가 대단하잖아
역시 아버지가 내리는 은총은
세상 안 되는 것이 없다니까 
해서 이렇게 간청을 해본다
기왕 그렇게 마리아와 요셉에게
오신 그 은총의 영적 축복을
코로나19로 반 미쳐가는 세상을
제발 불쌍히 여기시어 무엇이 되든
당신의 손길이 아기예수님을 통해
꼭 변화가 일어나도록 해 주소서 
그게 사람을 살리는 손이 되든 
하다못해 미물에 도움이 되고
당신의 직접 개입이 될지라도
처음 맞는 이런 난리 폭탄에
모두가 혼비백산하고 있으니 
기왕 하늘을 뚫고 내려오시는데
이천년 전의 그 치유의 능력으로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어
삶에 사랑과 평화를 내려 주소서.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