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낱알을 쌓고 있는지(10/6월)

 

특별한 날일수록 그분은

유비무환을 권장하셨다

오늘은 우리의 명절이며

모두가 하나로 거듭나는

한가위이자 함께하는

그런 거룩한 날이기에

조상님들은 이날을 위해

송편뿐만 아니라 햇것을

우선 조상님과 하느님께

바치면서 제사를 지내고

그리고 모든 걸 나눴다

적어도 어르신들은 그걸

수천 년 따라서 해왔다

근데 요즘은 어떤가 싶어

노파심에 좀은 우려한다

전통은 사라져 가고 있고

또 나눔도 식어가고 있다

물론 빈부격차도 더 심해

한 식구 가정이 늘어가고

나누려 해도 나눌 수 없는

그런 세대로 변화돼 가고

있는 분들은 지방도 아닌 

이국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는 문화이다 

이렇게 나와 내 가족만

생각하고 사랑하는 세대

그럼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함께함과 더불어 사는 삶

이 안에서 과연 나눔이란

어디서 어떻게 만나겠는가

물론 이걸 뭘로 막겠는가

그래서일까 그분은 경고

그 이상의 걸로 뭐라 했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쌓아도

결국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내가 선언을 한다면 과연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이인주 신부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둥근 보름달을 보면

뭔가 푸근해지는 마음

고향이자 모친의 얼굴

그 모습이 그대로 보여

우린 참으로 행복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보름달 같은 마음이고

들녘 넘실대는 황금 들판

함께 나누기에 웃을 수 있는

그런 한가위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