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순진무구한 사람이라야(3/14토)

 

바리사이와 세리 기도에서

겸손한 사람의 진수를 본다 

그분은 어떤 마음의 소유

그들을 당신의 사람으로

초대하고 있는지를 본다 

적어도 당신의 제자 중에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는

없었다는 건 사실로 보인다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이는 보지 않아도 훤하다 

그분은 천리안을 가지셔서

그냥 보는 순간에 저이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안다

그런 그분 앞에서 폼잡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

그들을 보면서 불쌍하다

그러면서 더 구체적으로

그분의 제자들을 보면

확실하게 그분의 천리안

그것이 뭔지를 깨닫는다

그분은 머리에 꽉 찬 사람

그들보다는 순진무구한 사람

그들을 분명 더 선호했다

제자들이 대부분 그러했고

그중에 세리도 있었기에

그분의 마음이 뭔지를 

분명하게 읽을 수가 있다

해서 마음에 구름을 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명경지수는 못 된다 해도

옹달샘 정도로 거듭나는

그런 순수함을 유지하는

그런 사람이어야 만이

그분 눈에 드는 게 아닐까

하여 자기 자신을 자랑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겸손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그분의 사람이다. 

이인주 신부